손학규 "정말 단식하기 싫어, 그러나 목숨 바칠 때가 됐다"

7일 '기득권 양당 야합 규탄대회' 발언
"촛불혁명 등장 민주 정권, 어떻게 한국당과 야합하냐"
"문재인 정권 지금까지 뭘 했느냐"
"물만 마시고 필요하면 소금 찍어 먹고 견디겠다"
  • 등록 2018-12-07 오전 10:25:13

    수정 2018-12-07 오전 10:58:54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민주당과 한국당이 2019년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돌입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 나이가 70이 넘었다. 정말 단식하기 싫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제 목숨을 바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7일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기득권 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청와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양당 간 이룬 ‘선거제 개편을 배제한 예산안 합의’를 두고 “어떻게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민주당 정권이 어떻게 촛불혁명으로 망한 한국당과 야합해 우리나라 미래를 건질 연동형 비례제를 거부한다는 말이냐”고 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어제(6일) 양당의 예산안 처리 의결은 그냥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게 아니다”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제대로 자리 잡고, 촛불 혁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고 의회민주주의의 중심을 잡는 연동형 비례제를 거부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지금까지 뭘 했느냐”며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이 돼서 일자리 늘었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름하에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해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이 살아나고 있나, 경제가 살아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많은 분이 제 건강을 걱정한다. ‘별안간 단식은 위험하다, 후유증도 위험하다, 그러니 단식 예비단계를 거쳐라, 미음이라도 마셔라, 사과즙이라도 마셔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정말 고맙다. 그러나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나선 단식, 그대로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물만 마시고 필요하면 소금 한 줌 손가락에 찍어 먹고 견디겠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제도의 개혁이 없었다. 제도 개혁 없는 정권교체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계속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걷어내고 참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 의회 권한을 주어야 한다. 연동형 비례제가 바로 그 시작이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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