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홀 공 잃어 버린 박인비 "할 거 다 했다 생각했죠"

KB금융 첫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 버디 7개
경기 초반 흔들리다 7번홀 버디 이후 분위기 반전
"6번홀 공 잃어 버린 뒤 미리 액땜했다고 생각"
"최종일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가는 게 목표"
  • 등록 2018-10-18 오후 5:34:06

    수정 2018-10-18 오후 6:05:22

박인비가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보기-보기-버디-보기.’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골프 여제’ 박인비(30)의 출발은 정신이 없었다.

1번(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3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깊은 러프로 들어갔고, 레이업 후 3타째 그린을 올렸으나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이후에도 박인비는 오락가락했다. 5번홀(파5)에서 쉽지 않은 거리의 버디를 성공해 분위기를 바꿔 놓는 듯했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이번에는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깊은 러프로 들어갔다. 잠정구를 치고 페어웨이로 걸어 나간 박인비는 공을 찾지 못하면서 페어웨이에서 4타째를 쳤다. 보기 퍼트를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해 2타를 잃었다. 3오버파까지 내려가면서 컷 통과가 걱정되던 박인비는 7번홀(파3)부터 제 모습을 찾았다. 티샷을 약 3m 거리에 붙였고, 버디에 성공했다.

오후 2시 이후 비가 내리면서 경기 조건이 나빠졌다. 그러나 박인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반전을 만들어 냈다. 9번과 10번,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처음으로 언더파 성적을 기록했다. 13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더 줄인 박인비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정신없는 하루였다”고 웃어넘긴 뒤 “홀이 지나고 실수도 하면서 ‘할 거 다했다’는 마음으로 경기하다 보니 조금씩 안정이 됐다”고 복기했다. 이어 6번홀 상황에 대해 “이 코스는 풀이 길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작년에 한 번도 공을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미리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공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경기하겠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9월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해온 박인비는 “연습도 하고 라운드도 하면서 대회를 준비해왔다”면서 “쉬는 시간이 있어서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았다. 다른 걸 하다 보니 오히려 대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국내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그동안 갖고 있던 마음의 숙제로 풀어냈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늘 대답해야 할 질문 중 하나였는데 우승에 대한 숙제를 풀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 대회에 6번째 출전해 3번 준우승을 했는데 오늘 같은 실수를 줄이고, 좋은 샷을 많이 하면서 최종일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위치로 가는 데 남은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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