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직접 녹음하는 동화책 '아이윙'…"그림책 유튜브 될 것"

그림동화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윙' 개발 엠플레어 인터뷰
부모와 아이가 직접 동화책 다운 받아 녹음해 공유
김남욱 대표 "아이들이 그림책을 많이 보고 상상력 길렀으면"
  • 등록 2018-08-15 오후 6:00:00

    수정 2018-08-22 오전 4:00:05

김남욱 엠플레어 대표가 아이윙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아이윙’(IWING)이 머지않아 ‘그림책 유튜브’가 될 것입니다.”

그림책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윙을 운영하는 김남욱(45) 엠플레어 대표는 12일 “아이윙은 부모의 목소리로 직접 동화책을 녹음해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며 “아이가 직접 읽어서 녹음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는 서비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윙은 ‘아이(I)+상상의 날개(WING)’를 의미한다.

아이윙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화책을 무료 혹은 유료로 내려받아 이용자들이 직접 녹음한 후 애플리케이션에 등록, 공유하는 서비스다. 회원제로 한달에 45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2014년 서비스 시행 후 회원 수는 13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는 30만건에 달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용한다.

김 대표는 “부모가 직접 읽어주면 아마추어라 음질이 떨어질거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듣는다고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녹음한다”며 “또 전문 성우를 꿈꾸는 사람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동화책을 녹음해주는 사람만 1만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동화책을 직접 읽어줄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이 등 이솝우화를 비롯해 국내 창작 동화까지 아우른다. 현재 3500여개의 출판사 및 작가들과 제휴해 5500여권의 동화책을 등록한 상태다. 1권의 동화를 여러번 녹음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 동화의 경우 1000명 이상이 목소리를 녹음해(바다친구들·1090건) 올려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책 분량에 따라 녹음시간이 1분에서 최대 30분까지 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잡음이 섞이는 등 남들이 들었을 때는 녹음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가족들에게는 소중한 콘텐츠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엄마들의 경우 실물이 아닌 전자책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한다”며 “전자책도 종이책 못지 않게 교육적 기능을 할 수 있음을 알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한 장의 책’이었다. 가로 5㎝·세로 8㎝ 정도 크기의 카드에는 각각 ‘QR’코드가 붙어 있다. 이를 스마트 기기로 스캔할 경우 이용자의 스마트 기기에서 그림책 기반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한 장의 책은 지난 3월 세계 3대 도서전인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첫 선을 보인 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한 장의 책은 지난달 ‘2018 서울 국제 도서전’에선 한 케이스 당 카드 40장을 담아 7000개를 팔았다. 김 대표는 “아이들은 카드를 좋아하고 엄마들은 실물을 좋아하는 점을 이용했다”며 “40장의 카드를 뒤집으면 세계지도를 만들 수 있는 퍼즐이 돼 상상력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장의 책 성공에 이어 또 다른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특수제작한 기계에 카드를 넣으면 텔레비전에서 바로 그림책을 재생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3~5살 아이를 키우는 집에선 기본적으로 300~500권 정도 책이 있다. 너무 무겁고 공간만 차지해 비효율적이나 비싸서 못 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말 그대로 거실의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미국인이 읽는 영어책이 우리나라 아이가 읽으면 영어 교육이 된다”며 “아이들이 그림책을 많이 보고 상상력을 기를 수 있게 돕는 아이윙이 그림책 유튜브가 되도록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남욱 엠플레어 대표가 상암동 사무실에서 그림 동화 스트리밍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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