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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은 2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동타를 이룬 김지현(28)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는 우승 상금으로 1억 6000만원을 받았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희정은 2번홀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임희정은 침착했다. 그는 4번홀과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7번홀과 10번홀에서 임희정은 각각 1타씩을 잃었지만 11번홀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임희정은 17번홀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김지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앞서나갔다.
승리의 여신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임희정을 향해 웃었다. 임희정은 2차 연장이 열린 18번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파에 그친 김지현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임희정은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한 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신인상 수상의 기회도 잡았다. 그는 신인상 포인트 270점을 받으며 1610점을 만들었고 1위 조아연(19)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임희정과 조아연의 격차는 235점으로 남은 7개 대회에서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수상의 기회가 생긴 것 같다”며 “남은 시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신인상을 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프 선수로의 최종 목표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라며 “계속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