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바이아웃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한국계 미국인 이규성(Kewsong Lee·사진)씨와 글렌 영킨(51)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는 30년 전 데이비즈 루벤스테인 등 3명이 설립한 이후 최초의 세대교체로 내년 1월부터 모든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51세로 동갑인 이씨와 영킨은 사모펀드 시장 중에서도 칼라일 그룹의 블랙스톤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기관투자자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반면 칼라일에 합류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014년 한국에서 2조원 이상을 배팅하며 ADT 캡스 인수한 업적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진행된 칼라일의 기관투자자 대상 정기 총회에서도 한국의 ADT캡스 관련 긍정적 평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3조원 이상으로 ADT캡스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칼라일 설립 이후 이번이 최초 세대교체이며, 설립자 3인방은 이후 최고직에서 물러나 워싱턴DC에서 이사회 활동을 이어간다. 68세의 나이로 공동 CEO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 윌리엄 콘웨이는 이사회 공동 회장으로 이동한다. 71세의 대니얼 다니엘로 회장은 명예회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