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토크가 만난 사람, `뉴스타파`의 노종면 기자

  • 등록 2012-02-08 오후 1:59:19

    수정 2012-02-08 오후 6:16:34

[이데일리TV 배재억 PD]
 
                     
 
세상을 향한 또 하나의 거침없는 외침이 등장했다. 해직 기자와 현직 기자들이 `진실한 뉴스`를 표방하며 지난 부조리들을 타파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뉴스타파’다. 유튜브 조회 수 60만 건을 돌파했으며,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나꼼수`에 버금가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의 메인 앵커인 노종면 YTN 해직기자를 통해 그들이 세상을 향해 쏟아 내고자 하는 목소리를 `이슈앤토크`에서 들어봤다.

3년 만에 하는 방송인데
- 언제든지 방송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건방진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오랜만에 방송하니까 어색하거나 감회가 새롭거나 하지는 않다. 단지 오랜만이어서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이 들었다.

`뉴스타파`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 우리 팀이 함께 결정했다. `타파`라는 말이 `낡고 잘못된 것을 바꾸고 깨뜨려버린다.` 라는 의미니까, 그런 의미 그대로 봐주면 될 것 같다. 다만, 그 대상으로는 뉴스 수용자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잘못된 뉴스와 언론이 감시해야 할 잘못된 것들을 타파하자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방송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우선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앞으로 어떤 자세로 방송하겠다는 다짐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날의 방송이 우리가 초심을 유지하며 죽어가는 저널리즘의 복원을 꾀하겠다는 약속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방송이 끝나고 상상 이상의 반응을 통해 그동안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뉴스에 대한 갈증과 문제의식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정통 뉴스 형식을 고집하고 있는데
- 대안 미디어가 발전하는 추세에 있는 건 분명하고 지금 그것이 상당한 정도의 영향력을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YTN 재직 당시 `돌발영상`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형식과 다른 포맷을 시도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정통뉴스의 형식을 유지하는 이유는 어떤 형식이든 본질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포맷이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YTN 해직 후 힘든 점은 없었는지
-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경제적 어려움을 상당 부분 덜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해직노동자들과 처지가 같지는 않았다. 어디 가서 우리가 힘들었다고 얘기하기는 부끄럽다. 그런 만큼 언론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들을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고,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직 사유가 충격적이지는 않았나
- 진행 과정이 점증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해고를 당했을 때 그렇게 충격적이진 않았다. 정권의 속성을 상당 부분 체감하며 여러 경로로 협박을 받았기 때문에 대략 예상을 하고 있었다. 다만, 정직, 감봉, 해고 등의 규모 나 그 뒤에 빚어진 해직 사태의 장기화 과정 등이 오히려 더 충격적이었다.

해고한 회사에 다시 들어가고자 하는 이유는
- 3년이라는 시간을 YTN 해직기자로 살아온 입장에서 다른 일을 찾는 것은 동료에 대한 배신이고 언론계 내부나 뉴스 수용자들의 요구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YTN에 돌아가서 언론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해직 전과 지금, 기자로서 다른 시각을 갖게 되지는 않았나
- 해직상태라고 해서 안 보이던 게 보이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현장에 계시는 많은 언론인이나 뉴스타파를 제작하고 있는 우리나 인식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이 좀 다를 뿐이다. 우리에겐 인사권을 행사하는 사람이 없고 취재대상에 대해서 방해하거나 제약하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언론 검열이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그 의지가 저항에 맞닥뜨리게 되면 그 저항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무리수들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KBS와 MBC 사장 교체와 YTN 낙하산 인사 등의 과정 속에 이미 몇 번의 파업이 있었다. 신재민씨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여러 사건에 개입했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고, 특정 보도내용에 대해 간섭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현직 언론인들은 다 알고 있다.

올해 우리 언론의 모습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 큰 틀에서 잘 될 거라고 본다. 단지 변화는 언론을 진행해 가는 주체들이 만들어 간다고 보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가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릇이 좋은 물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러운 물은 빠질 것이고, 좋은 물로 교체되면 그 안에서 ‘뉴스타파’가 한 부분을 차지하고 싶을 뿐이다.

`뉴스타파`의 지향점은
- 일단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 다만, 지지자가 아닌 냉정한 시청자로서 봐줬으면 좋겠다. 현직 언론인들도 우리가 경쟁자가 아닌 동료라는 차원에서 봐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누군가와 경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자극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보고 싶은 거뿐이다.

앞으로 `뉴스타파`의 행보는
- 내용은 당연히 변할 것이다. 하지만, 형식 변화에 대해선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어떠한 형식에서도 할 얘기는 해야 한다는 걸 시청자뿐 아니라 언론인들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당장 복직을 고민하기보다는 한 주 한 주 해야 할 얘기들을 정직하게 담아내는 위해 열심히 만드는 일에만 신경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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