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트업, 中 화웨이에 기술탈취 고소…미중 갈등 불붙나

  • 등록 2018-10-19 오전 9:29:24

    수정 2018-10-19 오전 9:29:24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미국 스타트업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씨넥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렌 로니 황은 그가 발명한 비휘발성 SSD(Solid State Drive) 기술을 화웨이가 탈취했다며 미국 텍사스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 CTO는 2011년부터 화웨이 자회사인 퓨처웨이에서 근무하다 그만두고 2013년 씨넥스를 공동 창업했다. 황 CTO는 고소장에서 “화웨이가 씨넥스와 같은 미국 기술기업의 지식재산권을 훔쳐가는 산업 스파이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화웨이와 퓨처웨이도 지난해 12월 황 CTO와 씨넥스를 고소한 바 있다. 화웨이 측은 황 CTO가 화웨이에서 습득한 기술을 빼돌려 씨넥스를 창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화웨이는 고소장에 “황 CTO와 씨넥스가 퓨처웨이를 떠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특허를 신청했다”며 “황 CTO는 퓨처웨이의 자원과 기술을 가지고 일하며 얻은 정보를 특허를 내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또 “황 CTO가 퓨처웨이의 직원들에 접근해 씨넥스 채용을 알선한 혐의도 있다”며 “그 중 한 명은 수천건의 대외비성 문건을 다운로드 하다가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황 CTO는 본인은 SSD 시스템의 전문가여서 퓨처웨이에 고용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화웨이의 자회사 퓨처웨이는 내 연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보다 나를 고용해 그 기술을 습득하려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중국의 ‘제조 2025’와 맞물리며 미·중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하드디스크보다 속도가 빠르고 소형화가 가능해 미래 IT와 밀접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현재 미국에서 5G 장비 보안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중국 대표 IT 업체다. 미국 의회는 최근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핵심 국가 안보 이익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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