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韓원정대 시신 전원 수습…신속대응팀, 장례절차 등 지원(종합)

韓원정대 5명 포함 9명 시신 모두 수습
이날 중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 예정
외교부 "15일 신속대응팀 파견…유가족 신속 입국 지원"
  • 등록 2018-10-14 오후 4:40:54

    수정 2018-10-14 오후 4:40:54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49)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이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했다. 주(駐)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13일 새벽(현지시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의 시신이 사고 이틀만에 수습됐다. 외교부는 15일 신속대응팀을 현장으로 파견해 유가족의 현지 방문 및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14일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 5명의 시신을 전원 수습했다고 밝혔다. 원정대는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을 달성한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히말 원정대’의 공식대원 4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이다.

이들 원정대는 지난 12일 밤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해발 3500m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따른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전원 사망했다. 히말라야 산맥 서쪽의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다울라기리 봉우리 중 하나인 구르자히말은 높이 7193m로 절벽이 이어져 산악인들에게 특히 험한 곳으로 꼽힌다. 이번 원정대도 구르자히말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다는 목표로 ‘코리안웨이’라는 이름으로 등반에 나섰다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이들은 한국인 원정대 5명을 비롯해 현지인까지 모두 9명이다. 이들은 당초 12일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돼도 내려오지 않아 산 아래에서 잔류했던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1명을 올려보내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베이스캠프는 눈폭풍에 따른 산사태로 완전히 덮쳐 파괴됐으며, 원정대의 시신은 13일 새벽 헬기 수색으로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소형 헬기로는 곧장 시신수습이 어려워 13일 오후 구조전문 헬기와 전문 수습팀이 꾸려졌지만, 당일 사고현장에서 산사태가 지속되면서 시신수습은 이날로 미뤄졌다.

이날 오전 시작된 시신수습 작업은 4시간 가량 이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현지시간) 사고현장 인근에 구조 전문 헬기가 이륙해 오전 8시부터 수습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헬기가 착륙할 장소가 없어 시신수습 작업은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한 구씩 수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수습 작업에는 구조대원 4명과 현지 경찰, 현지인 지원인력 등 모두 9명이 투입됐다. 수습된 시신은 한 구씩 차례로 인근 마을로 옮겨졌으며 작업은 오전 11시 30분쯤 모두 마무리됐다. 수습된 시신은 이날중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로 이송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15일 2명의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유가족의 현지 방문과 장례절차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네팔 관계 당국과 협조, 유가족 및 산악연맹 관계자의 신속한 입국 및 장례절차 지원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제반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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