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최고층’ 포기..최고 높이 526m로 낮춰

공공성 강화위해 건물 2개동에서 4개동으로 늘려
서울시-현대차 수정 개발계획안 놓고 협상 진행
  • 등록 2015-09-30 오전 11:00:00

    수정 2015-09-30 오후 1:27:00

△현대차그룹이 옛 한전부지에 짓는 현대차GBC의 최고 높이를 526m로 낮추면서 ‘최고층’ 건물을 포기했다. 새롭게 수정된 ‘현대차GBC’의 조감도. 기존 높은 건물 2개동에서 낮은 건물 2개동이 추가됐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최고층 건물로 지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계획을 수정하면서 ‘최고층’의 지위를 포기했다. 최고 층수를 115층에서 105층으로, 최고 높이도 571m에서 526m로 낮췄다. 현재 건립 중인 롯데월드타워의 높이가 555m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높은 건물은 포기한 셈이다. 건물 높이를 낮추는 대신 짓기로 한 건물 수를 2개동에서 4개동으로 늘렸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GBC의 수정 개발계획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서울시는 내달 2일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수정 개발계획을 놓고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측이 현대차가 지난 6월 제출한 사전협상 개발계획에 대해 보완 요청한 내용은 △건축계획의 공공성 강화 △효율적 전시시설 운영을 위한 배치 계획 개선 △대형버스 등을 감안한 교통계획 검토 및 건축물의 친환경·피난·안전 목표수준 제시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시는 GBC의 고층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저층부는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건축 계획을 마련할 것을 현대차 측에 요구했다.

또 전시장은 당초 5·6층, 지하층, 115층 등 여러 곳으로 분산 배치돼 효율적 운영 등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저층부에 이동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의 보완 요청에 대해 조치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반영한 수정 개발계획을 지난달 25일 시에 제출했다.

이번에 수정된 내용은 기존에 거대한 두 개의 건물로 돼 있던 배치 계획을 건물을 나눠 4개로 배치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간선도로변은 특화된 다자인을 도입해 도심 경관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일조 영향과 경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물 2개동의 층수를 각각 62층에서 51층, 115층에서 105층으로 각각 낮췄다. 연면적도 96만㎡에서 92만㎡로 줄였다.

이번에 추가된 낮은 건물 2개동은 전시·컨벤션시설과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공연장은 1.5만㎡에서 2.2만㎡로 면적을 확대하고, 다목적 공연장(1800석)과 챔버홀(600석) 2개로 계획했다.

서울시는 수정 제출된 개발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계획 △교통·환경·안전 등 부영향 부문 △공공기여 부문 등 총 4가지 부문별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계획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하게 된다.

주요 협상 의제인 공공기여의 총량은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된 개발계획을 반영한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사전협상의 중추적 조직인 협상조정협의회는 총 14명으로, △공공 4명(도시재생본부장외 3) △민간 4명(신사옥추진사업단장외 3) △도시계획·건축·교통·안전/환경·법률분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현대차GBC 부지 개발은 국제교류 복합지구 민간개발의 선도사업으로,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변전소 이전이나 강남구 주민들의 행정소송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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