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한 ‘독립투사 요람’ 안동 임청각, 280억 들여 복원

9명 독립투사 배출한 안동 임청각 복원 계획
일제 때 중앙선 철로 개설로 훼손
복원 및 기념관 건림으로 독립정신 기려
  • 등록 2018-10-22 오전 9:32:46

    수정 2018-10-22 오전 9:33:27

안동 임청각의 현재 모습. 일제가 개설한 철로로 앞마당 등이 잘려나가는 등 본모습을 알아보기 힘들정도다.(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안동 임청각이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그리고 안동시는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을 앞으로 2025년까지 280억 원을 투입해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

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의 가옥이다.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다.

문화재청은 현재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하여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복원·정비계획은 지난해 11월 2일 임청각 종손과 문중대표, 지역 전문가, 문화재위원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4차에 걸친 논의와 지난 8월 1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의(건축문화재분과)의 검토를 거쳤다.

문화재청은 종합계획에 따라 임청각 주변에 없어진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 원을 들여 복원한다.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 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70억 원)하고,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도 재정비(23억 원)할 계획이다. 이의 시행을 위한 토지매입(70억 원), 시발굴(25억 원), 임청각 보수복원(20억 원), 설계용역과 기타(15억 원) 등의 사업까지 합치면 총 28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

복원·정비사업을 하려면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철로의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되어 있어 일단 그전까지는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을, 철로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설치 등을 차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이미 관보에 공고한 상태이며, 관계자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12월까지 고시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토지매입과 기본설계 등을 시행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해 광복절 기념식과 올해 7월 3일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에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임청각의 옛 모습 회복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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