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술 마시고 여직원과 신체접촉 논란

숨진 직원 장례 하루만에 술자리 회식
2차 노래방 가서 남녀직원 볼에 뽀뽀
이재현 구청장 "회식·노래방 참석 사과"
"적절치 못한 행동 더 이상 하지 않겠다"
한국당측 "이 구청장 스스로 물러나야"
  • 등록 2019-01-20 오후 8:09:50

    수정 2019-01-20 오후 8:09:50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여직원 볼에 뽀뽀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벌여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20일 서구에 따르면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 11일 인천 모 음식점에서 서구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회식을 하면서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모 여직원과 신체 접촉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구청장이 여직원에게 뽀뽀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이 구청장은 “해당 여직원은 본인이 술이 과해 실수를 했다고 얘기한다”며 자신에게 의도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구청장은 1차 회식을 한 뒤 2차로 직원 30여명과 인근 노래방에 갔고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포옹을 했다. 일부 남녀 직원의 볼에는 뽀뽀를 했다.

술자리 회식이 있던 11일은 한 직원이 구청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지 3일 만이었고 장례 발인이 끝나고 하루 뒤인 시점이었다.

서구청 안팎에서는 이 구청장의 술자리, 신체접촉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일었고 이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 구청장은 “직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모두의 슬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좀 더 신중한 생각 없이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격려 회식자리를 가진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깊이 반성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회식자리는 서구 민선 7기 출범 이후 주민과의 생생소통, 주요업무 추진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한 기획예산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이었고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연기되다 일정상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 장례식 다음 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간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무어라 얘기할 수 없다”며 “서구 행정의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유가족, 서구청 직원, 55만 구민 여러분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이러한 적절치 못한 행동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일부 정당, 구의회, 언론 등에서 노래방에서 성희롱이 있었다고 하는 오해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노래방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고생한 모든 직원에게 등을 두드려주며 허그(포옹)를 했고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격려라고 얘기를 한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있지도 않은 일을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침소봉대하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며 “회식 건은 시점이나 행위에 있어 많이 잘못됐다. 다시 한 번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현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인천시당은 “공직자로서의 자각이 없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현 서구청장은 스스로 구청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민주당은 몰염치하고 파렴치한 자를 비호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하듯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의 입막음과 회유 시도는 없었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진상파악이 필요하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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