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검사냐” vs “난 직 걸고 말한다” 진중권·임은정 설전

  • 등록 2020-01-29 오전 9:33:53

    수정 2020-01-29 오전 9:33:53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대립각을 세웠다.

사진=왼쪽부터 임은정 부장검사(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 전 교수 블로그)
두 사람의 설전은 28일 진 전 교수가 검찰 내부 비리를 폭로한 임 검사에 대해 “너도 검사냐”라며 언행이 모순된다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 검사를 향해 “당신의 입질은 엉뚱한 데를 향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울산시간 선거 개입 의혹 관련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두고 침묵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임 검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진 교수님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검찰 간부들이 너무도 많은 중앙지검 수사나 인사까지 공부하고 탐문하여 한 줄 논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여력도 없다”고 답했다. 또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추후 평가할 생각이라, 전제사실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도 검사냐’는 진 전 교수의 물음에 답했다. 임 검사는 “제가 하는 검찰 관련 말과 행동은 징계취소소송까지 각오하고 하는 것이라, 저에게는 직을 건 행위”라며 “검찰 외부인이 직을 걸지 않고 검찰을 논평하는 것과는 그 처지와 입장이 다르다”며 “그래서 말의 무게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12년부터 이명박 정부의 검찰, 박근혜 정부의 검찰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문무일 검찰총장 시절에도 검찰의 잘못을 내부게시판과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 비판해왔다”며 “선거로 수시로 심판받는 정치권과는 달리 사실상 영원히 이어지는 조직인 검찰이 가장 큰 거악이라고 판단해 지금까지처럼 검찰 한우물만 팔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29일 진 전 교수는 다시 글을 올려 “주관적으로는 직을 걸고 발언할지 모르나, 객관적으로 그 정도의 발언에 직이 걸리지 않는다”며 “그러니 그렇게 비장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임 검사를 향해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검사가 실수로 공소장 원본을 분실해 슬쩍 사본으로 대체했다. 실수에 가까운 일이었고 그 일로 검사가 사표까지 냈다. 그 검사를 정식으로 기소하지 않고 사표만 받은 거에 정권 바뀌도록 항의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자기 지인 자식 대학 보내려고 증명서 위조했다. 대통령 지인 당선시키려 선거에 개입했다. 대통령 측근 뇌물 먹은 비리, 감찰을 무마해 줬는데 장관이 기소를 못 하게 막았다. 두 사안이 비교가 될 수준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직을 걸고 위험하게 일하는 검사는 본인이 아니라 이번에 줄줄이 좌천되고 감찰받을 분들이다”라며 “임 검사가 직을 걸고 발언한다면 직장에 보직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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