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전날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르노그룹의 제조·공급을 총괄하는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동안 부산공장에 머물며 현장 책임자 및 중간 관리자들과의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장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 모든 자동차 공장들은 신규 차종 배정을 통한 물량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부산공장처럼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들은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기본급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오는 9월 생산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차종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수출한 로그 물량은 10만7245대로 회사 전체 수출 물량의 78%, 전체 판매량의 47%를 차지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그러면서 “우리의 일자리는 파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였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한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한 21일 오후 2시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 협약에 대한 제16차 본교섭이 1시간 가량 진행됐으나, 노사 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 했다. 르노삼성 노조 22일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부분 파업 종료 기준 르노삼성차 노조의 총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에 다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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