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용산 유엔사 부지 '한국판 롯본기힐스'로 탈바꿈할 것”

38세 최연소 모리빌딩 한국 지사장 인터뷰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여의도 MBC 부지 개발 컨셉트 제공
난개발이 아닌 '지역 가치' 높이는 일이 중요
  • 등록 2018-09-26 오후 2:32:39

    수정 2018-09-26 오후 2:32:39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용산이나 여의도는 서울에서 중요한 곳이잖아요. 설계시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데 가장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용산 유엔사부지는 한국판 롯본기힐스 못지 않은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한달 전인 8월 말 최연소 모리 빌딩 도시기획 한국대표 자리에 오른 강민이(38·사진) 지사장. 그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는 안타깝게도 지역에 가치를 부여하는 디벨로퍼가 없다”며 “단순 개발이 아닌 인근 지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이 모토”라고 강조했다.

모리 빌딩도시기획은 일본 롯본기 힐스의 개발 컨셉트를 기획한 부동산 디밸로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토지를 개발하는 시행사에 지역 전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로 제공한다.

모리 빌딩이 국내에서 진행한 굵직한 프로젝트는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 여의도 MBC 부지 개발 등이다. 파르나스타워는 개장한지 30년이 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 리모델링를 위해 시작됐다. 테헤란로의 최대 중심 상권인 삼성역의 코너에 코엑스몰, 도심공항터미널, 아셈타워, 무역센터 등 4대 건출물과 어울릴 수 있는 오피스동을 기획했다. 용산 유엔사 부지는 일레븐 건설의 요청으로 ‘한국판 롯본기 힐스’의 밑그림을 그렸고 여의도 MBC 부지 역시 오피스·주상복합·리테일이 모두 포함되는 복합 시설로 설계했다.

지난 2003년 고려대 건축과를 졸업한 강 지사자장은 이후 포스코 건설에 입사해 일반 주택과 아파트 분양을 주로 담당했다. 하지만 그는 평소 ‘비주거’ 부분에 더 매력을 느껴왔고, 우연한 기회에 모리빌딩과 연이 닿아 입사를 결심하게 됐다.

그렇지만 포스코 건설에서 맡았던 주요 업무들은 그에게 큰 자양분이 됐다. 2006년 부동산 호황기 입사 3년만에 분양 소장을 맡으면서 시련과 함께 성장했다. 그 당시는 10년래 가장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꼽히는 2006년 8·31 대책이 나온 직후였다. 강 지사장은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분양 소장이란 중책을 맡아 힘든 시기를 경험했다”며 “하지만 나중에는 그 경험들이 쌓여 탄탄한 내공을 다졌다”고 회상했다.

2010년 모리빌딩에 합류한 이후 8년만에 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꼭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 일본 기업의 장인 정신에 늘 감동받는다”고 말했다. 모리빌딩은 항상 자신들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만 수주한다. 강 지사장은 “일본 기업들의 꼬장꼬장한 장인 정신은 국내 기업들이 본받을 점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 워킹맘들에게 “특별히 잘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만두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문득 그만두고 싶은 충동이 든다”며 “주변의 도움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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