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출신` 크리스트, 20년만에 플로리다 탈환 `선봉`

공화 출신 크리스트, 민주당 경선 승리..주지사 재도전
스캇 현 주지사와 `초접전`..경제이슈에 집중
  • 등록 2014-08-27 오전 11:20:31

    수정 2014-08-27 오전 11:22: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냈던 찰리 크리스트(58)가 이번엔 민주당으로 소속을 바꿔 주지사 후보로 뽑혔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플로리다를 20년만에 처음으로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 민주당 최종 후보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민주당 대표로 플로리다 주지사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프라이머리)에서 크리스트 전 주지사가 승리했다. 선거인단으로부터 75%의 몰표를 얻은 크리스트 전 주지사는 25% 득표에 그친 낸 릭 전 상원의원을 손쉽게 제압했다.

이에 대해 AP는 크리스트의 승리가 놀랄 일은 아니지만 경선 유세 내내 “나야말로 진짜 민주당원”이라는 구호로 크리스트를 비꼬았던 릭 전 의원과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였다고 전했다. 최근 30년 가까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하지 못한 민주당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크리스트를 전략적으로 지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 이후 릭 전 의원은 패배를 인정하며 “11월 선거에서 크리스트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공화당 소속이던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플로리다 주지사를 크리스트는 무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했다 실패한 뒤인 지난 2012년 12월 돌연 민주당에 입당해 정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해말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지사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발표해 또 한번 파장을 일으켰다.

크리스트는 정가에서도 무게감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크리스트를 러닝 메이트로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당론과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7870억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지지한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을 끌어 안은 사진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공화당내 입지가 급격히 줄었다.

민주당 후보로 최종 낙점된 크리스트는 이로써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인 릭 스캇 현 주지사와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스캇 주지사도 이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선전부터 상호 비방전을 벌여온 크리스트와 스캇 주지사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플로리다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주지사 선거는 경제이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주지사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피터 슘린 버몬트주 주지사는 “크리스트가 11월에 승리할 경우 부자들만이 아닌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크리스트 후보는 스캇 현 주지사가 삭감한 교육 지원예산 복원과 평등교육 확대, 부동산세 경감, 최저 임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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