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날개 단 탄도미사일 '현무-2C'...얼마나 강해졌나 

현무2 탄두, 확산탄에서 단탄두로 변경…파괴력↑
탄두부에 보조날개 달아 장거리 목표물 정밀타격
사거리 연장 위한 추진체 탑재량 늘려, 길이 더 길어져
  • 등록 2017-06-25 오후 6:06:18

    수정 2017-06-25 오후 6:06:1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한 '현무-2C' 탄도 미사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무-2C'는 사거리 800㎞다. 북한 장사정포의 영향권 밖인 경북 포항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이다. 현무 미사일이 우리 군의 전략 무기로 성장한 것이다.

현무 미사일 개발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77년 '백곰'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시작한 현무 미사일은 눈부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군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를 발사한 이후인 2012년 4월 사거리 300km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사거리 1000km 순항미사일인 '현무-3'을 공개했다. 또 2015년 6월에는 안흥 ADD 시험장에서 사거리 500km의 탄도미사일 '현무-2B'를 공개한바 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지난 23일 발사에 성공한 현무-2C는 기존 현무 미사일과는 많은 면에서 개량 작업을 거쳤다.    (사진제공=국방부·한국국방안보포럼)

이번에 베일을 벗은 현무-2C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형태라고 분석했다. 당초 확산(산탄)탄 형태로 개발된 현무 미사일과는 다른 탄두가 1개인 단탄두 형태며 보조날개도 추가로 장착했다는 것이다.

확산탄의 경우 탄이 퍼져서 광범위한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파괴력은 단탄두에 비해 떨어진다. 그러나 단탄두의 경우 파괴력이 크고 관통탄을 장착할 경우 갱도화된 북한 지하시설 타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북한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핵심이 전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현무-2 탄도미사일은 고도화·현실화 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우리 킬체인의 핵심 무기체계"라면서 "발사된 미사일은 예정된 사거리를 비행한 후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정상 사격 각도보다 높게 발사해 고도를 높이고 직선 비행거리를 줄였다. 서해안 격렬비열도 인근에서 제주도와 이어도 중간 지점까지 48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현무-2C는 기존 현무-2B에는 없던 탄두 보조날개(카나드)가 장착됐다.  이는 정확도 향상을 위한 것으로 탄두 분리 이후 표적까지 정확히 비행하도록 하는 장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번에 공개된 현무-2 개량형 미사일은 장거리 단일 표적 공격을 위해 보조날개가 추가 장착됐다"며 "정확도가 향상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현무-2C는 사거리 연장을 위해 미사일 길이도 현무-2B 보다 길어졌다. 더 멀리 비행하기 위해 추진체 탑재량을 늘린 탓이다. 이 때문에 현무-2C를 탑재하는 이동식 발사대 차량의 길이도 기존 바퀴축 4개의 8륜 차량에서 5축 10륜 차량으로 길어졌다.

이번 현무-2C 시험발사는 총 6차례 중 4번째였다. 향후 2차례의 시험발사를 더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거리 800㎞의 현무-2C까지 우리 군에 전력화되면 북한의 신형 300㎜ 방사포와 스커드-B 탄도미사일의 사정권 밖인 중부 이남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 참관 아래 진행된 시험발사에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미사일 윗쪽 탄두부 좌우측에 보조날개가 장착돼 있다. [사진=국방부] 

지난 23일 진행된 현무-2C 발사 장면. (이미지 제공=국방부)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