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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당 건설은 지체 됐고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지지 않고 아무 때나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라며 “사당화는 패배의 길이며 공당화가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사 결정과정이 당의 공적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몇몇 측근 인사들이 주물러 왔던 사당화의 요소는 말끔히 척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표가 된다면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하면서 안 전 대표가 표방한 ‘극중주의’에도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극중주의가 아니라 민생주의가 답”이라며 “극중주의는 듣도 보도 못한 구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극중주의라는 구호에는 방향이 없고, 신념이 없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이라며 “지난 1년 반 당이 걸어온 길이 극중주의라면 실패한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아울러 “극중주의가 당의 보수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5월 대선을 만들어낸 촛불민심으로부터의 이탈”이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요구는 개혁인데 극중주의란 모호한 말로 보수화의 길을 간다면 국민의 지지는 회복할 길이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안 전 대표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며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