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돌고 뒤풀이까지 했다는 전두환… "관리를 잘했던데요"

  • 등록 2019-01-18 오전 10:46:30

    수정 2019-01-18 오전 10:46:30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사자명예훼손 혐의 공판 출석을 거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러다닌다는 제보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골프 후 뒤풀이까지 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

17일 저녁 JTBC 전씨가 다닌 골프장 기록 등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두 번째 재판이 열리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6일 강원도 A골프장에 측근 3명과 함께 도착했다.

이같은 행적은 골프장 관리 기록 등에 남아 있다. 전씨는 4시간 동안 18홀 코스를 돈 뒤 3시간 가까이 뒤풀이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B씨는 JTBC에 전씨를 봤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B씨는 “(전씨가) 골프 잘 치던데요. 멀쩡하죠. 건강상태가 관리를 잘했던데요?”라고 말했다.

골프장 관계자 역시 “목소리가 약간 중저음으로 깔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게 몸에 밴 사람인데 그날도 평소와 같이 똑같았다”며, “지팡이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걸음걸이도 그 나이 또래 할아버지들보다는 훨씬 보폭도 시원했다”고 증언했다. 전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부인 이순자씨가 여러 차례 밝힌 것과 달리 건강상태가 나빠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논란이 일자 전씨 측은 “골프는 신체 운동”이라며 질환으로 정신건강이 좋지 못해 재판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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