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판매 모두 10분대 완판…“갤폴드, 아이폰 초기와 유사”

높은 가격·새로운 카테고리임에도 물량 나오면 매진 이어져
대기 수요·‘웃돈’ 거래 등 아이폰 초기와 유사하단 분석도
폴더블폰 가능성 확인한 삼성…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
  • 등록 2019-09-22 오후 4:40:34

    수정 2019-09-22 오후 7:44:0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0분, 15분, 10분. 삼성전자(005930)의 공식 홈페지이를 통한 ‘갤럭시 폴드’(갤폴드) 자급제폰의 판매가 매진을 기록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삼성전자측에서 정확한 수량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물량이 적었던 출시일(9월6일) 1차 판매수량이 2000~3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3차에 걸친 판매를 통해 삼성닷컴을 통해서만 1만대 가까운 물량이 30여분만에 완판된 셈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지난 6일 공식 출시 이후 삼성닷컴은 물론 온라인몰과 통신사를 통한 예약판매에서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삼성전자)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3차 판매 이후 갤폴드의 다음 판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일 예약구매 물량에 대해서는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차 판매 때는 매진된 당일 다음 판매 일정을 삼성닷컴을 통해 공지했으나, 3차 판매 이후에는 휴지기간을 갖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갤폴드 판매와 시장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인 만큼 사전에 소비자 반응과 판매량 등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갤폴드의 성공 여부에 따라 후속작 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공식 출시 이전에 갤폴드의 글로벌 총 출하량이 100만대가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폴드를 한정판으로 판매하면서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테스트하는 제품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지난 18일 영국·프랑스·독일·싱가포르 등 2차 출시 4개국에서도 당일 매진을 기록한 이후 이번주 후반 미국 출시를 앞두고 물량 확보 및 시장 분석 등으로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갤폴드의 이같은 초반 흥행 돌풍을 두고 아이폰 출시 초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0년 아이폰은 초기 수요 급증 영향으로 중국과 홍콩 그레이 마켓(정식 판매시장과 암시장의 중간)에서 정상 판매가의 50~100% 이상 할증 거래된 바 있다”며, 갤폴드가 아이폰 출시 초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도 “이런 일(연이은 매진)이 처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 아이폰 판매 때는 20차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했던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물론 아이폰과 갤폴드는 같은 선상에서 두고 비교할 수 없다. 아이폰은 국내 수요가 워낙 폭증한 탓에 물량 공급이 원할치 않았을 뿐이지 물량 자체가 갤폴드 수준으로 적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갤폴드가 당시 아이폰 가격의 3배 수준이고, 충성고객을 거느린 상품군이 아니라는 점은 갤폴드의 흥행을 적은 물량 탓이라고만 넘길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비록 갤폴드의 매진이 제한된 초기 물량에 의한 한정판 마케팅 영향이 컸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8~9년 전 아이폰 출시 초기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난 것은 성공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규하 NH증권 연구원도 지난 20일 “초기 판매 호조는 얼리어답터향(向) 판매가 대부분이었다면 향후에는 높은 사용 만족도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층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태블릿 사용 빈도가 높은 해외에서도 향후 갤폴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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