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 ABAC대화 연설 “WTO 완전성 유지 위해 APEC 적극 참여 촉구”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ABAC대화에 참석
“보호무역 파고 높아지면서 세계경제 커다란 불안요소”
“APEC 같은 다자협력체 역할 보다 중요한 때”
  • 등록 2018-11-17 오후 5:13:58

    수정 2018-11-17 오후 5:13:58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WTO의 완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APEC 차원의 더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며, 한국도 그 노력에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트모르즈비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 “최근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세계 경제에 커다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한국과 같은 대외의존도가 큰 개방통상경제 국가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협력의 경험을 쌓아온 APEC과 같은 다자협력체의 역할이 보다 중요한 때”라고 주문했다.

ABAC와의 대화는 18일 열리는 APEC정상회의 사전 일정으로 마련된 것으로 APEC에 민간업계 의견을 전달하는 공식 자문기구다. 문 대통령은 이날 APEC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통합을 지속하면서 자유무역 및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혜택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포용성을 증진하는데 힘써줄 것으로 당부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연설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예스’입니다.

무역 투자 장벽 완화를 위한 APEC의 노력으로

APEC 회원국 전체의 GDP가

출범당시에 비해 4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1994년 ‘보고르 목표’를 세우고

개방적 경제공동체를 향해 쉼 없이 전진해온 결과입니다.

그러나 최근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 커다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우리 한국과 같은 대외의존도가 큰 개방통상경제 국가에

아주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들도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자적인 해결을 통해 장기적인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협력의 경험을 쌓아온 APEC과 같은 다자협력체의 역할이

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함께 약속한 ‘보고르 목표’의 정신을 되새겨야 합니다.

역내 무역 투자 자유화를 완전히 실현해서

함께 잘사는 아시아 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각 회원국이 공동의 책임감을 가지고,

WTO 중심의 건강한 다자무역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촉구합니다.

한국은 무역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입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풍요의 바탕에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안정적으로 뒷받침 해온

APEC과 같은 다자협의체와 회원국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대한민국은 자유무역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APEC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듯

규범에 기반한 개방되고 투명한

다자무역체계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 회원국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WTO의 완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APEC 차원의 더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며,

한국도 그 노력에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1월 17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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