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승차공유 '그랩', MS와 협력..韓 홍보활동↑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동남아시아 대표 온디맨드 운송·결제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서비스 플랫폼 ‘그랩(Grab)’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활동에 들어갔다.

그랩은 MS가 보유한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동남아 디지털 서비스·모빌리티를 혁신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첫 단계로 그랩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MS 애저(MS Azure)’를 선호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했다. MS는 그랩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그랩은 동남아 지역의 일상 서비스와 모빌리티 솔루션을 변화시킬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 프로젝트에서 MS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 선도적인 테크기업으로 그랩의 입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랩 사용자들을 위한 온디맨드 운송과 원활한 O2O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MS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모바일 O2O플랫폼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그랩은 동남아 8개 국가 235개 도시에서 영업중이다. 그랩의 전자지갑 서비스 ‘그랩페이’는 동남아 지역 선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그랩은 이번 파트너십과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자사 서비스 효율을 높인다. MS의 지능형 클라우드 AI 기술도 활용한다.

이밖에 그랩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차량내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성 솔루션을 설치하는 데 MS와 협력한다. MS는 그랩 리워드 로열티 프로그램에 MS 리워드 기프트 카드를 통합할 예정이다.

한편 그랩은 오는 기자 간담회 개최 등 국내 미디어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승차 공유 외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차량O2O 사업을 확장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