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단도 미사일' 발언, 조급·초초함 엿보여"

22일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서 발언
"말실수인 건 지, 내심 나오다 말 엉킨 건 지"
"北 눈치 보고 움직이지 말고 北을 움직여라"
  • 등록 2019-05-22 오전 10:13:26

    수정 2019-05-22 오전 10:31:5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단도 미사일’ 발언에 대해 “말실수인지 내심이 나오다 말씀이 엉킨 건 지 참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발사체를 아직 탄도 미사일로 특정하지 않은 상황 탓에 해당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었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 말씀 중 ‘단도 미사일’ 발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탄도 미사일의 의미를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한 북한의 5곳 핵시설을 사전에 알았는지, 미국과 정보공유가 됐는지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며 “청와대는 확인을 못 해준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는 국민에게 무엇을 확인해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 미사일로 판명됐는데 2주 넘게 분석 중이라고 한다. 사실을 외면 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성 공단 기업의 방북을 승인하고 100억원 가량 대북지원을 약속했지만 북한은 대남 비방만 하고 있다”며 “북한 핵시설은 오리무중, 탄도미사일은 분석 중, 북한의 대남 비방엔 침묵한다. 북한 눈치를 보며 움직일 생각을 하지 말고 북한을 움직일 생각을 하라”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 선제조건으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대한 여권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은 불법·무효임이 자명하다”며 “절차와 내용·방향이 모두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태에서 국회를 연들 어떤 진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청와대와 여당이 풀어내야 한다. 대충 국회만 열면 된다는 식으로 유야무야 생각하지 말고 패스트트랙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이에 대한 원천 무효 입장을 밝혀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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