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둘러본 소장품 작가·유족…“한국화 르네상스 열 것”

‘청와대 소장품 가을 특별전’ 개최 앞서
3일 청와대 영빈관, 본관 관람
의재 허백련 손자·오용길 작가 소회 밝혀
월전 장우성 아들 "尹 월전미술관 방문,
미술에 대한 조예와 관심 특별했다"
  • 등록 2022-08-04 오전 11:34:28

    수정 2022-08-04 오전 11:38:5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기획 중인 ‘청와대 소장 한국화 특별전’이 ‘한국화 르네상스’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가을 계획·추진 중인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전시 대상 작품을 그린 작가와 유족들이 지난 3일 청와대를 둘러본 뒤 전한 소회다.

4일 문체부에 따르면 의재 허백련의 손자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월전 장우성의 아들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 오용길 작가는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 2층과 본관 1층을 관람하고 전시 대상 작품에 대한 해설과 사연을 소개했다.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작가와 작가 유족들이 지난 3일 청와대를 둘러본 뒤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용길 작가, 월전 장우성의 아들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 의재 허백련의 손자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사진=문화체육관광부).
허달재 이사장은 “전시작인 ‘벽추’는 할아버지의 화풍이 돋보이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그림에 기러기가 아닌 효도를 의미하는 까마귀 떼를 배치해 흥미와 호기심을 자아낸다”며 “이번 특별전이 ‘한국화 르네상스’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학구 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9년 전 여주지청장으로 있을 때 이천에 있는 월전미술관을 찾아온 적이 있다”며 “미술에 대한 조예와 관심이 특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예술작품의 전시공간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 취임사에서 강조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기회’와 맥이 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화가 오용길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국민 속에 들어간 청와대가 건축물 관람, 전통 문화재 구경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청와대에 소장된 수많은 예술품의 격조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돼야 청와대 개방의 의미가 크게 확장된다. 한국화 작가로서 전통회화를 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들은 청와대 관람에 앞서 서울 서계동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대처럼 한국화 르네상스를 여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청와대에는) 1948년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당대 최고의 예술작품들이 기증돼 왔다”며 “오랜 세월 권력의 은밀한 세계에서 소수 사람만이 즐기고 감상했던 그 시대 거장의 작품을 국민 모두가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소장 미술품 중 의재 허백련 작가가 그린 1952년작 ‘벽추’(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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