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퍼' 없어진다…한국피앤지, 30년 만 생리대 사업 철수

지난해 말 천안 공장 생산라인 가동 중단
90년대 생리대 강자에서 시장점유율 5%대 수익성 악화
  • 등록 2018-12-07 오전 10:54:54

    수정 2018-12-07 오전 10:54:54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를 생산해 온 한국피앤지가 국내 생리대 시장에서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시장 점유율 감소에 따른 사업성 약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앤지는 지난해 말 국내 판매용 생리대를 생산하던 천안 공장의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피앤지 천안 공장은 총 3개 라인으로 운영해 왔다. 생산라인과 함께 물류 라인과 해외 수입분 재포장 라인이다.

한국피앤지는 지난해말 생산 라인을 멈춘 뒤 중국에서 생리대를 들여와 판매해 왔으나 지난 7월부터 수입도 멈췄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현재 보유 중인 재고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한국피앤지는 지난 1989년 국내 진출 이후 30여년 만에 생리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위스퍼가 생리대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이후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LG유니참 ‘바디피트’ 등 후속 주자들이 등장하며 시장점유율이 감소해 왔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생리대 시장 1위는 유한킴벌리로 시장점유율이 42.6%에 달한다. 한국피앤지는 5.1% 수준으로 LG유니참(19.7%), 깨끗한나라(5.5%)에 이은 4위다.

아울러 지난해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사태 이후 까다로워진 품질 관리와 국내 소비자들의 기준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피앤지는 향후 위스퍼 대신 섬유유연제 ‘다우니’, 면도기 ‘질레트’ 등 핵심 브랜드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위스퍼 국내 사업 중단은 제품 안전성과는 무관하고 한국 시장 특성과 사업의 효율성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해 결정됐다”며 “천안공장에선 앞으로도 재포장과 물류 업무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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