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주자들 일제히 `호남 표심을 잡아라`

광주·전남과 깊은 인연 강조하며 표심 일구기
농심(農心) 의식..한미 FTA 두고 `공방`이어가
  • 등록 2012-01-04 오후 5:03:32

    수정 2012-01-04 오후 5:03:32

[광주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 레이스의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4일 일제히 광주에서 전남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TV토론과 합동연설회에서 9명의 후보는 저마다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은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동시에 역대 주요 경선에서 일어났던 ‘돌풍’의 진원지가 된 곳이어서 후보들 사이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의 경우 노무현 후보의 ‘돌풍’이 광주에서 시작됐고, 2010년 당대표 경선은 손학규 전 대표를 급속하게 부상시킨 곳이다.



후보들은 합동연설회에 앞서 광주MBC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저마다 광주, 전남 지역과 인연을 강조했다. 한명숙 후보는 “지난 1980년 5월이 생각난다”며 “당시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5·18 항쟁의 참상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광주는 영원한 저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는 “대표 경선에 광주·전남에서 오직 나 한 사람만 출마했다”고 언급했고, 이강래 후보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할 호남 출신 지도부의 공백이 생길 것이 우려돼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학영 후보도 “호남에서 평생을 살았던 제가 새로운 정치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또 호남 지역의 농심(農心)을 의식한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학영 후보는 박영선 후보에게 “박 후보는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에 찬성했다”고 지적하며 현재 입장을 물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협상을 해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현 정부가 추진한 한미 FTA는 전면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인영 후보는 한명숙 후보가 총리 시절 한미 FTA를 추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국가이익을 위해서 추진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한미 FTA는 국가 이익이 실종됐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후보는 이와 관련 “농사를 많이 짓는 전남에 와서 한미 FTA 얘기하니까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당권 경선 투표는 오는 1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진행되며, 시민·당원의 모바일 투표는 9∼11일, 현장 투표는 14일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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