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큐리어스-미래에셋, 성운탱크터미널 인수…“기업 정상화에 총력”

성운탱크터미널, 551억원에 인수
법정관리 2년 만에 새 주인 맞아
  • 등록 2018-10-24 오전 9:59:50

    수정 2018-10-25 오전 7:42:27

[이데일리 이서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손잡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했다. 다수의 기업 재무안정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운용사가 인수하면서 성운탱크터미널은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기업재무안정 PEF를 조성해 액체 화물 보관 전문업체 성운탱크터미널의 회생채권(NPL) 대부분과 지분 67%를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총 인수금액은 551억원으로, 펀드 출자약정액 201억원과 3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으로 구성됐다. 이번 투자는 경남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이 보유한 선순위차입금 채권과 캡스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후순위차입금 채권 및 주식을 모두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성운탱크터미널은 지난 2016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2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성운탱크터미널은 2011년 설립된 울산 신 항컨테이너터미널 부근 용연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업체로 총 27만5200㎘ 규모의 액화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탱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출범 당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성운탱크터미널은 시공사 부도 등에 따른 공사 지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이자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2016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이후 몇 차례 M&A를 시도했으나 채권단 등과 관련한 복잡한 권리관계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큐리어스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하면서 성운탱크터미널의 경영 상황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운탱크터미널이 국내 최대 액체 화물 처리 항구인 울산항과 인접해 있는 데다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큐리어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성운탱크터미널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키고, 경영정상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조속한 영업 정상화를 통해 영업 초창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기업 가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번 PEF를 포함해 총 6개의 펀드를 기업재무안정 펀드로 운용하는 등 기업 재무 구조 개선에 강점을 갖고 있는 운용사다. 동부그룹과 이랜드그룹 등도 큐리어스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후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기도 했다.

또한 큐리어스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성장금융이 조성하려고 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적격 후보에 선정돼 최종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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