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파고 넘은 LG생건 '럭셔리 뷰티'

3분기 영업익 2527억원…분기 사상 최고
중국 현지서 펼친 명품 전략 통해…5대 브랜드 모두 진출
아시아 시장으로 발판 넓히며 럭셔리 이미지 강화
  • 등록 2017-10-25 오전 11:12:23

    수정 2017-10-25 오전 11:12:23

(자료=LG생활건강)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 역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화장품 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껴진 가운데 이룬 실적이다. 중국 현지에서 럭셔리 뷰티 전략을 강화한 것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5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5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신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 늘어난 1조60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성장세의 역사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50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0%가량의 감소를 예상했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암울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은 중국 현지에서 펼친 럭셔리 뷰티 전략에 있다. ‘후’와 ‘숨’, ‘빌리프’ 등 5대 럭셔리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안착시키며 고급 이미지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강화했다. 일종의 ‘명품 화장품’ 전략이다. 중국의 명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략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명품 3개 중 1개는 중국에서 팔릴 정도로 명품 구매욕이 높은 시장이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뷰티 전략은 중국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겨냥한 것이다.

(자료=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3분기 중국 현지에서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는 101%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도 럭셔리 브랜드는 75%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성장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중국 실적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는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후’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숨도 3000억원을 넘어서며 기록행진에 가세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뷰티 이미지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2일 중국 최고급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우린인타이 백화점에 ‘오휘’와 ‘VDL’, ‘빌리프’ 매장을 열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의 5대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5대 럭셔리 브랜드의 3분기 매출은 4993억원으로 화장품 부문 매출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LG생활건강 뷰티 사업의 중추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에 법인을 세우며 중화권 사업을 강화했으며 지난 9월엔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지역 내 백화점 매장도 2015년 말 196개에서 올해 9월말 기준 322개로 64%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5대 럭셔리 브랜드들이 강력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사상 최고의 3분기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현지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최근 신규 브랜드 진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매장을 확충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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