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15일 거래정지 이후 27일만에 거래가 재개되자 마자 가격 급등에 정적VI(변동성완화장치)에 걸릴 정도로 단기 상승폭이 커졌다. 이후 장 초반 주가가 42만원까지 치솟으며 주가 상승폭이 20%대 초반으로 급등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낮추는 모습이다.
이는 거래 정지 직전에 몰려든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거래 정지 해제를 계기로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거래 정지가 나오기 5거래일 전인 지난달 8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5거래일간 1439억5700만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12일 삼성바이오가 장중 28만1000원까지 급락해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단 점을 고려하면 이 때 주식을 사고 이날 최고가인 42만원에 팔았다면 한 달여만에 49.5%의 수익률을 얻게 된다.
한 달만에 거래가 재개됐음에도 삼성바이오에 대한 매수세가 크지 않은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의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358억원, 23억원 가량 동반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한 감리에 착수했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회계 불확실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단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3~6% 가량 하락중이다.
다만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영업 및 수주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고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종전보다 28% 가량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