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CEO]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투자자가 가장 중요"

투자자에게 조언을 얻어라
직원을 만족시켜라
  • 등록 2012-06-18 오후 2:43:54

    수정 2012-06-19 오전 8:49:5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성공신화를 꿈꾸는 청년 창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꺾일줄 모르는 패기로 무장한 2030 CEO들은 그 존재감만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실업의 고통과 99%의 상실감으로 가득찬 시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2030 CEO들의 경영철학과 성공스토리를 통해 희망의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   배달전문 앱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창업 2년만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 직원 44명에 월 매출액이 4억~5억원 수준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5억원이다.
▲(사진=한대욱 기자)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봉진(37)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의 성공은 좋은 투자자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김 대표는 예전에 다녔던 회사 임원으로부터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를 소개 받아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는 “직장생활 4년차 때 장병규 대표의 창업 강연을 들었는데, 나도 나중에 멋지게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때 장 대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를 투자 받느냐 보다 누구에게서 투자를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벤처투자자들은 투자 뿐만 아니라 멘토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직원이 20명쯤 됐을 때 김 대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단지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 창업을 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다보니 감당하기 벅찼던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투자자에게 찾아가서 회사에 유능한 CEO를 구해달라고 얘기했었다”며 “투자자가 자신의 벤처 경험을 얘기해 주고, 경영 자문도 해주며 중심을 잡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무실을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로 옮긴 것도 ‘한적한 곳에 사무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 350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강점은 ‘키치와 패러디’다. 그는 “배달음식은 대부분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시킨다”며 “배달의 민족도 그에 맞게 즐거운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키치와 패러디를 콘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이름은 작곡가 ‘용감한형제들’을 패러디했으며 회사 수식어도 ‘21세기 최첨단 찌라시’로 지었다. 앱 디자인도 오토바이를 탄 귀여운 캐릭터와 동물 캐릭터로 친근감을 줬다.

우아한형제들은 하반기에 음식점 소개, 주문 서비스 뿐 아니라 결제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광고효과도 모르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배달전문 음식점들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효과적인 광고를 하고 매출을 늘렸으면 좋겠다”며 “모바일을 통해 배달음식 시장이 더욱 커지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김봉진 대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976년생으로 나이키 코리아, 현대카드 등에서 웹 사이트 아트디렉터를 했고 네오위즈와 네이버에서 브랜드 마케팅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2003, 2004년 뉴욕광고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휴학 중이다. 2010년 10월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해 디자이너 겸 CE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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