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싸이]①빅데이터·빅마우스서 터진다

SNS 통한 '말춤' 개성파 가수 싸이 완성 밑거름
창조적 한류컨텐츠, ICT와 융합…확산속도 배가
  • 등록 2012-11-21 오후 3:30:00

    수정 2012-11-21 오후 3:30:00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올해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최대 화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다. 전 세계를 K팝 바람에 휩싸이게 한 것에서 나아가 한류콘텐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와 맞물려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제2의 싸이’에 대한 고민도 해야할 때다. 소위 ‘싼티’나는 ‘B급 정서’ 강남스타일의 성공 비결은 ‘빅데이터’와 ‘빅마우스’에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등록 이후 7억건(11일 기준)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지난 7월 15일 공개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유튜브에선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역대 순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춤하는 양상이다. 음원 판매부문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빌보드 차트에에서는 7주간 2위를 지키다 5위로 밀려났다. 유료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 순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싸이 열풍을 이어갈 다음 주자의 출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제2의 싸이’의 등장을 위해서는 싸이의 성공 비결인 정보통신기술(ICT)환경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의 힘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전부터 보아,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빅스타들도 유튜브와 같은 UCC 매체를 적극 활용했다. 이제욱 멜론사업본부 본부장은 “음반기획사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재미난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유튜브는 이런 업체들의 마케팅 대상 1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싸이처럼 단기간에 재미를 누리지는 못했다. 왜 그럴까.

전충헌 콘텐츠코리아 대표는 최근 ‘싸이 강남스타일과 과학문화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싸이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소싱 등 창조 역량을 배가시킬 수 있는 디지털기술을 K팝 노하우에 잘 융합시켰다”고 분석했다. ‘빅 데이터’란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로, 상품개발이나 마케팅 등에 활용된다.

올해 SM·JYP 등 대형기획사를 통해 30개가 넘는 아이돌 그룹이 K팝 시장으로 쏟아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낸 팀은 거의 없다. 누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자기 복제형 그룹들이 대거 진출한 결과다. 싸이는 달랐다. 특히 클라우드 소싱을 통해 개성 넘치는 튀는 안무를 완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의 ‘말춤’은 전국의 유명 춤 전문가들이 SNS를 통해 제안한 안무 아이디어를 전 세계 사람들이 따라서 하기 쉬운 춤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SNS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빅 마우스’ 역할도 컸다. 인기도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구글트렌드를 보면 싸이 뮤직비디오 인기가 시들할 때마다 서구 비평가 그룹의 지지를 받으며 또한번 상승곡선을 탔다. 글로벌 PR업체인 웨버 샌드윅코리아 이중대 부사장은 “한류문화를 홍보하는 인터넷 플랫폼 활용법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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