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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라마플레이의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원작 데이비드 그레이그, 연출 임지민)가 제40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한 4관왕을 차지했다.
제40회 서울연극제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37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공식 선정작 10편이 총 99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이 중 48회가 매진됐다.
‘집에 사는 몬스터’는 대상(서울시장상), 무대예술상, 연기상 등 총 3개 부문에서 4개의 상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작은 마을의 소녀 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4명 무대, 4면 객석으로 구성한 극장 장에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연출가의 흥미롭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무대를 가득 채운 배우 4인의 연기력과 노련함을 높이 평가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신세계의 ‘공주들’(공동창작, 연출 김수정)과 몽씨어터의 ‘데모크라시’(원작 마이클 프레인, 연출 이동선)가 수상했다. 연출상은 우수상을 수상한 ‘데모크라시’의 이동선 연출이, 희곡상은 ‘중첩’을 집필한 이우천 작가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김은석(‘집에 사는 몬스터’), 김종태(‘데모크라시’), 남미정(‘집에 사는 몬스터’), 전국향(‘단편소설집’) 등이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박승현(‘댓글부대’), 양정윤(‘공주들’)이 수상했다. 김은석은 “지금 객석에서 무대 위로 오르는데 스무 발자국이 채 안 됐지만 이 상을 받기까지는 25년이 걸렸다”며 “여러분들도 멈추지 말라”고 동료 및 선후배 연극인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100명의 관객군단이 선정한 인기상 ‘관객훈장’에는 극단 신세계의 ‘공주들’이, 무대예술상은 조명 부문의 ‘데모크라시’ 김성구 조명디자이너와 무대 부문의 ‘집에 사는 몬스터’ 이창원 무대디자이너가 수상했다.
남명렬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내년에는 더 좋은 극장에서 창작자들이 예술혼을 펼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춘성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서울 연극인과 관객 여러분이 있기에 이번 서울연극제가 잘 마무리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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