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인 간판' 노래방에 밀어 넣은 50대…나가 달란 말에 격분

  • 등록 2019-01-21 오전 10:12:23

    수정 2019-01-21 오전 10:12:23

오씨가 불붙인 공기주머니식 간판 (사진=광주 북부소방서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노래방에서 나가 달라는 업주의 말에 격분해 불붙인 간판을 노래방 입구로 밀어넣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오모(5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오전 12시10분경 광주시 북구 양산동의 한 건물 앞에서 불이 붙은 옥외광고물(공기주머니식 간판)을 지하 계단 밑 노래방 입구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로 인해 건물 출입구 일부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노래방 업주와 손님 등 4명이 긴급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오씨는 만취 상태로 노래방을 찾아와 소란을 피우다가 ‘노래방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 달라’는 업주의 말에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오씨를 내보내고 출입문을 잠근 노래방 업주는 닫힌 문틈으로 연기가 새어 들어오는 것을 발견, 소화기로 불을 끄며 손님 3명과 함께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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