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싸이]②'B급 정서' 소셜미디어에 먹혔다

강력한 현지 입소문 조직과 긴밀한 유대관계로 사전포석
유튜브 등 글로벌 거대 플랫폼과 전략적 협조관계 맺어야
  • 등록 2012-11-21 오후 3:35:00

    수정 2012-11-21 오후 3:35:00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대놓고 재미를 추구한다. 개그로 치면 몸짓이나 행동으로 웃기는 몸 개그다. 이른바 B급 스타일이다. 전 세계인들은 왜 한국의 ‘B급 정서’에 열광하는 것일까. 말이 안 통해도 전 세계 어디서든 가장 좋아하는 ‘웃음 코드’가 소셜미디어와 결합돼 파급력이 배가 된 것이다.

◇입소문의 지지

싸이는 우선 이전 K팝 스타들이 채널을 개설하고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의 단순한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오프라인 입소문 조직 이른바 ‘빅마우스’ 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예컨대 미국 비평가 그룹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옹호할 때마다 유튜브 조회 수는 강한 탄력을 받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간별 검색 추이 결과를 볼 수 있는 구글트렌드에서는 하락 곡선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미국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그를 치켜세우는 트위터 글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PR업체인 웨버 샌드윅코리아 이중대 부사장은 “미국비평가그룹은 물론 브리트니 스피어스, 톰 크루즈 등이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싸이를 언급했고, 이는 넓은 범위의 관심을 끄집어 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메리칸뮤직어워드(AMA) 뉴미디어상 수상 및 마돈나 등 유명 가수공연에 참조 출연하는 방식으로 소셜미디어 화제인물로 조명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에 화제가 될 만한 대규모 프로모션들이 꾸준히 이어진 점도 싸이를 알리는 데 한몫 했다. 이탈리아 현지 팬 3만 여명이 로마광장에서 함께 한 플래시몹, 파리 ‘에펠탑 플래시몹’ 등의 화제거리가 꾸준히 제공된 것. 이는 곧 CNN 등 오프라인 미디어들의 보도로 이어지면서 소셜미디어의 주목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구글과 밀착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홍보전문가들은 K팝 등 한류 열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소셜미디어 활용의 비중을 더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단순한 채널 개설과 콘텐츠 등록 과정을 넘어 더욱 세부적인 운영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싸이 사례를 분석한 홍보전문가들은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연예기획사가 성공적인 홍보를 하기 위해선 소셜 미디어에 영향력 있는 오프라인 조직과 가까운 관계를 사전에 미리 맺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보다 더욱 밀착된 구글과의 협조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경우 외국계 소셜 플랫폼 기업과 구체적으로 협업한 사례는 지난 201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사례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판도라TV를 비롯한 각종 토종 VOD 플랫폼서비스만 믿어보기에는 로컬시장 한계가 분명하므로,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과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로컬과 글로벌 경계를 허물고 있는 유튜브는 앞으로 그 어떤 음악 플랫폼과도 견주기 어려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수많은 음악산업· 댄스 커뮤니티와 광범위하게 연결된 유튜브는 K팝을 알릴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으로써 그 입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게재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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