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기관 CIO 긴급설문]①"국내 거시지표 심각..내년에도 증시 반등 힘들 듯"

美 추가금리 인상이 시장 좌우
"국내 주식 비중, 점진적 축소"
  • 등록 2018-10-14 오후 8:22:09

    수정 2018-10-14 오후 8:22:09

이도윤 경찰공제회 CIO,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 김재동 군인공제회 CIO, 박영각 노란우산공제 단장(왼쪽부터)
[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기자] 증시 ‘큰손’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가들은 국내 주식 시장 회복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국내 거시경제 지표들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돼 있어 내년에도 반등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상황은 대세 하락이라기 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국내 8대 기관투자가의 최고책임투자가(CIO)들은 14일 이데일리가 진행한 긴급 전화설문에서 국내 증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향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폭·시기 등이 국내 증시의 향배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측대로 미 연준이 내년까지 4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경기 침체가 가속화돼 증시 부진의 터널이 길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두영 과학기술인공제회 CIO는 “국내 주식 시장은 낮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 미중 무역분쟁, 미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변수로 내년에도 대세 상승전환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 비중 축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는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을 축소해 나가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며 “내년에도 주식,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도 사업계획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급격하게 축소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략을 대폭 수정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창훈 공무원연금 CIO는 “중·장기적으로 추구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벗어난 급격한 주식 비중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경기방어주나 유틸리티 업종의 순환 매매를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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