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인공지능(AI) 연구실 ‘노아의 방주’ 가봤더니

런정페이 창업자 지시로 만들어져
폭스바겐과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매일 1테라바이트 데이터 수집
스마트폰 공장에 자동화 솔루션 도입한 화웨이
클라우드 엣지와 AI 플랫폼 강화
  • 등록 2019-04-19 오전 11:20:12

    수정 2019-04-19 오전 11:20:12

[선전(중국)=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 내에는 화웨이 본사와 연구개발(R&D) 연구개발 연구소가 여럿 위치해 있다. 인공지능(AI)연구소는 네트워크 장비 개발 연구소와 같은 건물에 있었다. 사진은 화웨이 선전캠퍼스 연구소 건물 중 하나.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화웨이 선전캠퍼스에는 화웨이 본사가 있다.
통신장비, 기업용 솔루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중국 회사 화웨이. 18일 방문한 중국 선전시에 있는 화웨이 선전캠퍼스는 화웨이 본사와 연구개발(R&D)연구소 건물로 돼 있었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이곳은 마치 대학교를 방문한 것 같았고,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집무실도 이곳에 있었다.

화웨이는 한국 기자들에게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의 발열을 줄여주는 소재 개발연구소, 데이터 전송시간을 최대한 줄여주는 초저지연 기술을 개발하는 네트워크연구소와 함께, 2012년 만든 인공지능(AI)연구소 ‘노아의 방주’도 공개했다. 사진 촬영은 건물 외부만 가능했다.

런정페이 창업자 지시로 만들어져

‘노아의 방주’는 ‘앞으로 데이터가 홍수처럼 넘쳐날 텐데 필요한 정보만 걸러서 쏙쏙 전달해야 한다’는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중국선전과 홍콩을 중심으로 11개 도시에 300여 명의 연구원이 컴퓨터 비전·자연어 처리·서치(검색)와 인식·디자인 메이킹 등을 연구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의 AI연구는 HIRP(화웨이 혁신 리서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상위 100개 대학과 30개국 이상의 국가연구기관 학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아의 방주’에서 개발 과제로 소개한 것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통신장비 에너지 예측 시스템(시간대 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모아 기지국 특성에 맞게 제공)▲통신장비의 설치나 고장여부를 원격 클라우드에서 이미지 체킹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폭스바겐과 연구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기술 등이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AI로 에너지를 예측하니 연말 소모전력이 788만kwh, CO2는 6000톤(tons) 줄었고, 통신장비 운영에 AI를 접목해 10만 개 사이트에 58만 개 아이템을 체크하니 업무 시간이 6만 시간 줄어드는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연구에는 실제 데이터가 의미가 있다”면서 “매일 1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모아서 개발하는데 폭스바겐과 긴밀히 협력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 내에 있는 기업용 솔루션 전시관에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전시돼 있다.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 내에 있는 기업용 솔루션 전시관에는 센서를 활용한 IoT 쓰레기통이 전시돼 있다.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 내에 있는 기업용 솔루션 전시관에는 화웨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솔루션이 전시돼 있다.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 내에 있는 기업용 솔루션 전시관 입구다.
스마트폰 공장에 자동화 솔루션 도입한 화웨이

선전캠퍼스에는 AI연구소 ‘노아의 방주’뿐 아니라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관제센터, 디지털 뱅킹, 스마트 에너지 관리, 스마트 공장, 스마트 공항,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이 전시돼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170여개 국 기업에 납품하고 서비스했는데 둥관에 있는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라인에도 적용했다”면서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 돼 있고, 완제품 운반도 로봇이 담당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도입한 화웨이 둥관 공장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P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가 만들어진다. 부품 구비부터 글루잉(풀칠), SMT(풀칠한 기판 위에 부품을 붙이는 공정) 등 회로기판(PCB) 조립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자동화돼 있다. 직원 1명이 이 업무를 전부한다.

▲화웨이 둥관 공장 스마트폰 생산라인
5G 클라우드 엣지와 AI 플랫폼 강화

화웨이는 지난해 1052억달러(한화 121조8467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스마트폰 등 컨슈머 부문(529억달러)이고, 그다음이 통신장비(429억달러), 기업용 솔루션(109억달러)다.

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을 보면 클라우드와 자율주행차 등 기타 사업이 포함된 기업용 솔루션 부문이 23.8%로 통신장비(1.3%)를 앞선다. 스마트폰 등 컨슈머 부문은 45.1% 성장률로 1위다.

16일 중국 선전시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19 (HAS 2019 Keynote session)’행사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5G와 연동된 클라우드 엣지와 AI 플랫폼이었다.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정부의 주파수 할당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연내에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양 샤오빈 (Yang Chaobin) 화웨이 5G 제품사업부 사장은 “5G의 초저지연 구현을 위해 엣지컴퓨팅이 필요하다”면서 “엣지컴퓨팅으로 단말에서 서버까지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10ms(1ms=1000분의1초)이내로 들어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AI플랫폼을 만드는 일도 진행 중이다. 켄 후(Ken Hu) 화웨이 순환 회장은 “모든 고객들이 AI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AI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는 지능적이고 끊김없는 디지털 경험을 원하는데 중요한 게 오픈 이노베이션과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노아의방주 랩 관계자는 “AI 자체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고 조만간 첫번 째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것이 개발되면, AI 스피커에 아마존 알렉사 대신 화웨이 AI 플랫폼이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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