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 1000만원' 이나금,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결국 잃게 돼 있다"

  • 등록 2018-10-24 오전 10:11:02

    수정 2018-10-24 오전 10:11:02

부동산 투자 강연을 진행 중인 이나금씨. (사진=MBC PD수첩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MBC PD수첩이 이나금씨와 같은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아파트 시세 조정을 위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를 고발했다.

23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편에서는 이나금씨 등 이른바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아파트값 급등을 부추기는 세력으로 지목됐다.

PD수첩이 취재한 광주 봉선동 한 아파트의 경우 1년 만에 가격이 50% 이상 폭등했는데, 취재 결과 ‘빠숑’ 등 영향력 있는 스타 강사들의 소개 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PD수첩과 인터뷰를 가진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지도 있는 강사는 그 수요를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다”며, “한 지역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스타강사 수강생들의) 10%만 움직여도, 한 지역 100명이 갑자기 들어가면 아수라장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투기 지역 서울 강남 역시 이같은 스타강사들의 추천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이 흔하다는 것이 PD수첩 설명이다. 방송에 따르면 스타강사로 유명한 이나금씨의 경우 수강료가 1000만원에 이른다. 이씨는 수억원의 빚을 부동산 투자로 1년 만에 상환했다는 사연이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부동산 강사로, 부동산 투자 연구소 등을 운영하면서 직장인,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수첩이 촬영한 강연에서 이씨는 특정 아파트를 호재 지역으로 지목한 뒤 투자형 매수를 유도한다. 또 “여러분은 정말 행운아다. 2만원 내고 와서 2억짜리 가져간다”며 자신의 강연을 듣는 것이 치부 기회가 됨을 거듭 강조하기도 한다.

이같은 스타 강사들의 행태에 대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결국 피해자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한참 오르다가 결국 떨어진다. 만약 80까지 밖에 안오를 물건이 강사들 때문에 120까지 오르면, 1차 투자자들은 벌지만 2차로 들어간 사람들은 80까지 떨어질 때 결국 잃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웃긴 건 이 피해자들이 ‘너무 늦게 들어가서 이랬다. 다음에는 강사 말 듣고 더 일찍 들어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