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 100여건이 내년 상반기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꺼번에 전시된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19일 문화유산 조사·연구·전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그 첫 사업으로 특별전 ‘신규 지정 국보·보물’(가제)을 2020년 4~6월 함께 열기로 했다.
앞서 두 기관은 2017년 5월에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50건을 소개하는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를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국가가 소유한 유물뿐만 아니라 기관과 사찰, 개인이 보유한 문화재가 대거 공개된다.
국보 중에는 △조선을 대표하는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조선 숙종이 59세에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일을 기념해 제작한 ‘기사계첩’ △2007년 출토한 국내 최고(最古) 현존 사리공예품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를 선보인다. 보물로 지정된 ‘신윤복 필 미인도’,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 등도 관람객과 만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두 기관은 문화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소장 유물 열람과 대여에 협조하는 한편,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