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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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중 동포간담회에서 한 ‘촛불 발언’을 지적했다.
나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타령 그만하고 온 국민의 대통령으로 거듭나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 이상 촛불타령은 그만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잘잘못을 차치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의 대통령이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 운운하며 보수세력을 무조건 적폐로 내몰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은 결국 촛불세력만 대표하겠다는 갈라치기 대통령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촛불혁명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발언은 촛불혁명 이후 탄생한 본인들의 정권이 무한한 민주적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각종 잘못된 정책의 밀어붙이기는 물론 경찰, 검찰 장악에 이은 사법부 장악, 지상파 방송에 이어 유튜브 등 1인 방송에 대한 장악까지 시도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마디로 오만함이 극에 달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본래의 촛불정신은 ‘헌법정신의 존중, 헌법가치와 질서의 회복’“이라며 ”좌파정책이나 세력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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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파리에 도착해 프랑스에서의 첫 공식일정으로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간담회 격려사에서 프랑스 대혁명과 대한민국 촛불혁명의 유사성을 거론하면서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을 아우르는 제반 분야에서 프랑스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