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소…침체 우려에 韓 장단기 금리차 축소

韓 국채 10년물-3년물 금리差 축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0년만
韓 채권시장이 보내는 '둔화 공포감'
  • 등록 2018-12-07 오전 11:17:05

    수정 2018-12-07 오전 11:17:05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국내 장·단기 금리가 무려 10년3개월 만에 최소 폭으로 줄었다. 향후 경기 전망에 영향 받는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큰 폭 하락하면서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격차는 14.4bp(1bp=0.01%포인트)로 축소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6.2bp 하락한 1.832%에,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그보다 더 큰 폭(7.5bp) 내린 1.983%에 각각 마감한 결과다.

장·단기 금리 차 14.4bp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0월9일(14.0bp)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이는 향후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조로 읽힌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근본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장·단기 금리 역전은 교과서적으로 침체의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장·단기 금리 축소는 미국 국채 5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된 여파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모인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2.7702%)는 만기가 더 긴 5년물(2.7583%)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2거래일째다. 나홀로 호황을 보이던 미국 경제도 꺾일 수 있다는 의미다.

간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채권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것은(커브 플래트닝) 향후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채권수익률곡선은 각 채권 만기별로 다른 금리 수준을 이은 선이다. 이 곡선이 평탄해진다는 것은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져 곡선이 위를 향하지 않고 수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 경제 특성상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문 연구위원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자 국내 시장의 심리도 악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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