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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는 오는 2021년까지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부지에 용산역사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사 소요 예산은 약 69억원이다.
구는 등록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기존 철도병원 건물을 허물지 않고 실내 리모델링 및 주변부 정비공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박물관 개관 관련 전시계획안도 수립했다. ‘세계 속의 용산, 역동적인 용산’이란 주제 아래 개항 전·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미군 주둔, 다문화 도시의 탄생, 개발시대에 이르는 용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빠짐없이 소개할 예정이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구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에 향토사박물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번 민건 7기에서도 ‘용산향토사박물관’과 ‘용산다문화박물관’ 2건을 나란히 공약 목록에 올렸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 자체 용역을 거치면서 민간 7기 공약 2건이 ‘역사박물관’ 하나로 통합이 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박물관 조성과 함께 구 전체가 ‘역사문화박물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지역 내 기존 등록박물관만 11곳에 이르는 만큼 특구 지정은 용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주요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