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자율규제 강화에 뜻을 둔 회사들이 한국P2P금융협회에서 탈퇴한 지난주 후반이다. 앞으로 빠르게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 새로운 협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3개사 외에도 참여의사를 밝힌 회사들이 있어 향후 참여 회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준비위원회는 이 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P2P금융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지 3년이 흘렀고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해 2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대출자와 투자자 등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자율규제 강화에 뜻을 둔 회사들이 의견을 모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P2P금융산업이 금융의 주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미국과 영국의 경우, 개인신용과 소상공인 대출 중심의 소규모 중금리대출 위주로 산업이 형성되어 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심사평가모델을 고도화하는 테크드리븐(Tech-Driven) 금융으로, 기술을 통해 금리절벽을 허물고 금융을 혁신하는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그러나 국내의 경우 부동산과 PF대출에 70% 이상의 회사가 집중됐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 정책에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준비위원회 내세운 자율규제 사항
P2P금융 회사 도산 시 기존에 취급한 대출 채권이 완전히 절연될 수 있도록 신탁화
PF 대출을 포함한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투자자 예치금과 대출자 상환금을 회사의 운영 자금과 완전히 절연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외부 감사 기준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