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김학범 컴퍼니케이 대표 "펀드 몸집 키워 후속투자 강화"

공모금액 180억원…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23일 코스닥 상장…"스타트업 단계별 투자 중요"
내달 100억원 규모 펀드 청산 예정…직방·네오팩트 회수 기대
  • 등록 2019-05-23 오전 10:33:38

    수정 2019-05-23 오전 10:33:38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사진=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비전은 국내에서 가장 스타트업 투자를 잘하고,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는 겁니다.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더 많은 자금을 적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VC가 스타트업을 위해 여러 일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할 때 투자를 해주는 것”라며 “후속투자를 잘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는 누적 운용 펀드규모 4300여억원의 독립 벤처캐피탈(VC)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12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맏형’ 격인 아주IB투자(027360)가 작년 말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로 상장한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하자, 일부 VC들은 올해 들어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기존 계획대로 상장하는 쪽을 택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펀드를 대형화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달 초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4000원)을 초과한 45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공모금액은 180억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참여 기관 중 88%인 838개 기관이 공모희망밴드 가격의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눈높이를 낮춘 것을 고려하도 작년 말 VC들이 상장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상장 후 주가흐름도 마찬가지다. 23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개시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시초가부터 공모가의 두배 수준인 8200원에서 결정됐고,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9분 현재 시초가 대비 25.61% 상승한 1만3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실적 덕분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최근 7년간 국내 VC 평균 운용수익률(IRR)은 10.3%다. 같은 기간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17.1%로 1.7배 앞서는 상황이다. 또 당장 다음달 △직방△네오펙트 △퍼플즈 △퓨처스트림네트웍스 등에 투자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방송콘텐츠전문투자조합’ 청산이 예정돼 있어 수익 실현이 가시화됐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꼽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대표 딜(deal)은 넷게임즈(225570)다. 그는 “2013년에 넷게임즈 투자를 시작해 세 차례에 걸쳐 투자했다”며 “히트라는 모바일 게임을 2015년 11월에 출시해 큰 흥행을 거둔 후 넥슨에 지분을 매각해 784억원을 회수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투자 원금(60억원)대비 약 13배 수익을 낸 것이다.

향후 높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많다. 전자책 플랫폼인 ‘리디북스’는 투자 시점 대비 월매출이 다섯 배 가량 뛰었고, 바이오 업체인 ‘마이크로디지탈’은 기술상장특례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벤처투자는 한 곳에 투자하면 최소 3년은 기업과 눈높이를 맞추고 동반자 의식으로 함께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며 “심사역들이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진정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실적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 후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데 투자처와 향후 전망 등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기업설명(IR)을 해나갈 생각”이라며 “이 과정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스타트업의 경우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