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기업 경영평가서 삼성전자 누르고 1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투자와 성장, 재무건전성 등의 종합 경영평가에서 삼성전자(005930)를 누르고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과 노사 갈등 등 악재가 많았던 현대차(005380)는 무려 33계단이나 순위가 추락했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투자 △일자리 창출 △고속성장 △건실경영 △투명경영 △양성평등 △사회공헌 등 8개 부문에서 각종 경영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SK하이닉스가 800점 만점에 713.3점을 기록해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70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와 건실경영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고속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도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네이버(035420)와 삼성전자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위였던 네이버는 양성평등과 사회공헌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694.7점으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지난해 종합평가 1위였던 삼성전자(669.2점)는 SK하이닉스는 물론 네이버에도 밀려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고속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지만 투자와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등에서 5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생활건강(051900)은 각각 고속성장·일자리 창출과 건실경영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4, 5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12894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셀트리온(068270), 포스코(005490), 강원랜드(035250) 등도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경쟁력 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2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순위가 무려 33계단이나 떨어진 35위로 추락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일자리창출과 양성평등, 사회공헌 분야를 두고 기업 간 성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창출 분야에서는 우리은행과 SPC삼립(005610), SK이노베이션, CJCGV(079160), 강원랜드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양성평등 분야를 두고는 네이버와 한미약품, 아모레퍼시픽(090430), 오뚜기(007310), 영원무역 등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네이버와 SK, CJ대한통운(000120), 교보생명, 삼성생명(032830)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