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대표이사 물러난다..반대 35.9%(상보)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서 주총
  • 등록 2019-03-27 오전 10:25:22

    수정 2019-03-27 오전 11:27:33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참석자들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이 27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실시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의안이 통과하려면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해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게 됐다.

앞서 조 회장은 주총에 앞서 “사회 친회적 기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 13조23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제시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으나 결국 주주들의 표심을 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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