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화약무기 '비격진천뢰', 고창서 무더기 출토

  • 등록 2018-11-15 오전 9:26:30

    수정 2018-11-15 오전 9:28:04

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선의 화약무기인 비격진천뢰 11점이 출토했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사적 제346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 시대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나왔다고 문화재청이 15일 밝혔다. 화약 무기인 비격진천뢰 11점, 자기류, 기와류도 함께 출토했다. 이날 오후 출토한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발굴조사는 고창군(군수 유기상)에서 2003년 복원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물지와 시설물, 성벽, 문지, 해자 등을 확인했다. 발굴조사 성과와 고지형 분석을 바탕으로 읍취루, 동헌의 담장과 삼문, 연지와 정자 등이 복원되었으며, 북·서벽의 정비 등도 꾸준히 시행 중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비롯하여 10여동의 건물지와 수혈, 도로시설 등이 나왔다. 1호 수혈에서는 조선 시대에 발명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는 비격진천뢰가 출토되었으며, 바로 인접하여 포대 시설도 확인했다.

조사에서 나온 비격진천뢰는 모두 11점으로 비교적 온전한 상태다. 크기는 지름 21㎝, 무게 17~18㎏ 정도로 비슷한 상태다. 현재까지 보고된 비격진천뢰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인 보물 제860호를 비롯하여 모두 6점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견된 11점은 그 수가 상당히 많고 새롭게 출토된 점에서 주목된다.

비격진천뢰는 조선 선조 연간에 발명됐다. 목표물에 날아가서 천둥번개와 같은 굉음과 섬광,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면서 폭발하는 작렬 시한폭탄으로 완구라는 화포에 장전해서 사용하였다.

비격진천뢰가 나온 구덩이 주변에서는 포사격 시설로 추정되는 포대가 조사됐다. 평면이 원형형태로 규모는 지름 170㎝이다. 돌을 편평하게 깔아 견고하게 만든 후 흙을 다져 바닥면을 마련했다. 포의 거치대로 추정되는 2개의 기둥구멍이 포대 남쪽에서 나왔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은 1417년(태종 17년)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했다. 조선 시대 읍성 가운데 제작연대가 정확하게 알려진 읍성으로, 행정과 군사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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