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문희상 성추행 주장, 너무 나간 '내부자들'

  • 등록 2019-04-25 오전 9:28:09

    수정 2019-04-25 오전 11:14: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이채익, 송희경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같은 당의 임이자 의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너무 나간’ 발언을 쏟아냈다.

“저도 키가 좀 작다. 키 작은 사람은 항상 그 어떤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좀 열등감이 있다. 저도 어려운 환경에서 여기까지 왔지만 (임이자 의원도)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올드미스다. 문 의장은 좋은 집안에서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 했으니 못난 임 의원 같은 사람을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그렇게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는가”

지난 24일 이채익 의원이 문 의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임 의원를 두둔하며 한 말이다.

또 같은 당의 송희원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임 의원이) 아직 결혼을 안 한 상황인데 더더구나 그 수치감과 성적 모멸감이 어떨지”라며 “결혼도 안 한 미혼 여성을 이런 식으로 모욕했다는 건 대한민국 국회의 치욕”이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발언은 임 의원이 문 의장의 성추행으로 ‘정서적 쇼크’를 받아 병원에 가면서 자리를 비운 사이 나왔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저지하기 위해 문 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의원들 사이 임 의원은 문 의장의 앞을 가로막으며 “손대면 성추행”이라고 말했고, 문 의장은 임 의원의 양볼을 손으로 감쌌다. 이에 한국당은 “문 의장이 임 의원을 성추행해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줬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반면 문 의장은 측은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을 뿐 성추행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 중 임이자 의원(가운데)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은 “성적인 매개가 있을 턱이 없다”고 반응했다.

박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성희롱은 성을 매개로 한, 또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켜야 하는데 전날 그 상황은 수십 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에 들어왔을 때 일어났다”며 “제가 정확한,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딱 두 마디, 임 의원께서 ‘손대면 성추행이에요’ 이런 표현을 했지 않나. 그 뒤에 그러면 ‘이렇게 하면 성추행이냐’는 아마 문 의장의 제스처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복부에 손을 댔다면 ‘왜 손을 대세요’ 이렇게 돼야 할 텐데 ‘손대면 성추행이에요’라는 그 표현을 저는 주목한다. 어찌 됐든 그 상황이 중인환시(衆人環視),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심지어 언론인들까지 지켜보는 상황에서 성적인 매개가 있을 턱이 없다. 상식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채익 의원의 발언으로 임이자 의원이 ‘의문의 1패’를 당했다는 해석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 수준에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개인과 집단의 이익에만 매몰돼 나라와 국민은 빌미로 이용하고, 공직과 권한은 습관적으로 오용하고 남용하고 법과 원칙은 무시하는 이들… 혁신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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