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교육·훈련함 '한산도함' 진수…전상자 구조·치료함 역할도

사관생도 연안실습 등 함정실습 전담
국내 군함 중 최대 규모 의무실 및 병상 구비
  • 등록 2018-11-16 오전 10:33:34

    수정 2018-11-16 오전 10:33:3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 진수식이 16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렸다. 이번 진수식의 주빈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이 진수식을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산도함은 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함정이다.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현대중공업과 탐색개발 계약을 체결해 건조가 시작됐다. 한산도함은 전장 142m, 4500t급으로 최대속력은 24노트(kts)다. 순항속력 18kts로 7000마일(1만2000km 이상)을 항해할 수 있다.

한산도함은 사관생도의 연안실습, 순항훈련, 보수교육 과정의 함정실습 등을 전담하게 된다. 400여 명 이상의 거주공간은 물론 2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의실 등 3개의 강의실과 조함·기관 등의 실습실을 갖췄다. 현재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전용 훈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 해군도 함정을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산도함은 위기시 기본 전투함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76mm 및 40mm 함포와 대유도탄 기만체계 등도 장착한다. 해난 사고시 의무지원, 인원 이송 등 구호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군함 중 최대 규모의 의무실과 병상을 갖춰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량 전상자의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전상자 구조·치료함(CRTS) 역할도 할 수 있다.

전상자 구조·치료함은 해상이나 도서지역에서 발생한 전상자를 수용해 응급처치를 담당하는 ‘해상 응급실’ 역할을 하는 함정이다. 자체 의무시설과 인력, 헬기 갑판을 보유해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육지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함정이다. 한산도함은 상륙기동헬기 이·착함이 가능하고 해상작전헬기 2대를 격납할 수 있다. 한산도함의 의무구역은 중환자 처치를 위한 대수술실 1실을 포함한 수술실만 3개실에 진료실과 병실도 갖추고 있다. 전체 의무구역 면적은 국내 최대 군함인 독도함의 1.8배에 달한다. 평소에 진료실과 수술실은 강의실로 활용되며, 60실 규모(중환자실·일반병실 구분)의 병실은 실습생 침실로 사용된다.

해군은 한산도가 임진왜란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위치했고 한산도해전의 배경이라는 점을 고려해 함명을 한산도함으로 정했다. 세계 4대 해전과 임진왜란 3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도해전이 한산도 인근에서 벌어졌으며, 한산도해전을 계기로 조선 수군은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했다. 충무공 이순신은 한산도를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삼아 약 4년간 조선 수군을 양성하고 남해의 제해권을 지켰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순신 제독이 한산도에 설치한 삼도수군통제영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는 조선수군의 요람이 됐다”며 “오늘 진수식을 갖는 한산도함 또한 최정예 해군 인재 육성을 통해 조국의 국익을 지키고 일구는 선봉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산도함은 앞으로 인수 평가와 전력화 등을 거쳐 2021년 초 임무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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