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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내년 예산을 △기초예술 및 예술인 복지 △한류 콘텐츠 육성 및 세계화 △문화 일자리 확대 △남북 교류 및 평화관광 △국어 보존 및 확산 등에 중점 투입할 예정이다.
실감콘텐츠분야 예산 대폭 증액
분야 별로는 문화 분야 혁신성장 대표 사례로 꼽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 분야 예산이 대폭 확대된다.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 예산은 261억원에서 870억원으로, 실감형 콘텐츠 제작지원 예산은 189억원에서 253억원으로 각각 늘려잡았다. 서울의 대표 명소인 광화문에는 400억원을 들여 5G 실감형 전시공간을 조성한다.
또 콘텐츠의 가능성에 과감하게 투자하도록 ‘모험투자펀드’를 신설, 콘텐츠 산업 성장의 마중물로 삼는다. 모험투자 펀드를 포함해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출자금액은 630억원에서 113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는다. 지역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15개소)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11개소)를 확대 운영하는데 투입하는 예산은 285억원에서 444억원으로 늘린다.
예술저작 담보 등 예술인 융자 지원 2배 ↑
경제적 소득이 불규칙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예술인 1만 2000명에게 1인당 연 300만원의 창작준비금(총 362억원)을 지원한다. 또 서민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융자(1인당 최대 500만원)도 지원 인원을 2배 이상 늘리고, 예술저작 담보 대출 등 예술인에게 특화된 융자 지원을 추진해 창작안전망을 구축한다.
예술인 지원 외에도 예술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인력 양성과 기업 성장을 지원(25억원)한다. 역량있는 예술 창업·기업가를 양성하고, 예술 전문 종사자들에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예술분야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유망한 예술인이 예술 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문화·여가활동 향유기반도 확대한다. 작은 도서관의 순회사서(72억원)를 53명에서 270명으로 5배 늘리고, 국민체육센터(2553억원)와 국민체력인증센터(187억원)도 대폭 확충한다. 사서 인력 확충과 체육시설·프로그램의 전국 확대로 누구나 쉽게 책을 읽고, 어디서나 원할 때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민체력인증은 개인별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해 체육활동이 자연스럽게 건강 증진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체조경기장, 171억 들여 K팝 공연장으로
한류 확산을 위한 국내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 예산도 대폭 증액된다. 문화콘텐츠는 100달러 수출 시 소비재 248달러의 수출을 동반 견인해 연관 산업 성장을 가져오는 ‘수출 촉매제’다. 문체부는 영화·만화·패션 등 분야별 해외 진출을 준비·진입·성숙 단계별로 지원(323억원)해 한류 확산을 본격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류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용 공연장과 체험존도 조성한다. 접근성이 좋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최첨단 공연 구현이 가능한 K팝 전용 공연장(171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K팝 공연을 가상현실로 즐기는 체험존(70억원)도 만든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우리 문화의 역량을 혁신적으로 키우고, 가까운 일상에서 누리는 여가문화를 확산하며, 자랑스런 우리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내년 세출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해 경제활력 조기회복을 뒷받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