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두 번이나 사개특위서 의원 바꿔치기, 북한이냐"

26일 국회 의안과 앞 비상 의원총회서 발언
"오늘도 모든 수단 동원해 패스트트랙 저항"
"민주, 과정마다 불법…우린 정당한 저항권"
  • 등록 2019-04-26 오전 9:47:31

    수정 2019-04-26 오전 10:10:0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한다. 오늘도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해서 온몸으로 저항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국당의 육탄저지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수사권조정법 패스트트랙 시도가 전날 무산된 가운데 이날도 여야의 극한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국회 의안과 앞에서 개최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의원을 바꿔치기했다. 대한민국이 북한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법에 부정적인 자당 소속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개특위에서 강제 사임시키고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보임시킨 바 있다. 사개특위는 위원 총 18명 중 한국당이 7명을 차지하고 있어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 패스트트랙 성사를 위한 위원 5분의 3 이상 정족수 확보를 위해서는, 바른미래당 위원 2명이 무조건 찬성을 해야한다.

또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을 의안과에 팩스·이메일·인편 등으로 접수하려고 했지만 한국당이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안건 접수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나 원내대표는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이 투표할 때까지 계속 의원을 바꿔치기 해도 되느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의회 쿠데타이자 의회 폭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폭거에 맞설 수밖에 없었다”며 “정의당이 하루아침에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데스노트에 올렸다가 찬성으로 돌아섰다. 선거법이랑 바꿔먹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모든 배후는 청와대라는 것을 안다”며 “그 목적은 단순히 선거법을 개정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운운하는 데 아시다시피 과정 과정마다 불법”이라며 “국회법과 국회 관습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불법에 대한 우리 저항은 당연히 인정돼야 한다”며 “우리의 정당한 저항권이고 오히려 불법을 막을 책임이 우리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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