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효과로 미술품 시장 '후끈'..향후 전망은 엇갈려

지난해 소더비·크리스티 판매량 6% 상승
NYT "향후 전망은 엇갈려...경제 불확실성이 관건"
  • 등록 2013-05-06 오후 3:45:04

    수정 2013-05-06 오후 3:45:04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의도했던 안했던간에 최근 전 세계 미술품 시장에 은인이 됐다.

미국 중앙은행이 찍은 수 조달러와 이웃 국가들이 푼 현금의 일부가 미술품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 판매량은 지난해 6% 올라 66억 달러(7조2000억)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향후 미술품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미술품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신흥국 투자자들은 미술에 대한 투자를 조금씩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 지오르기씨티아트 대표는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전 세계 미술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예술작품이 또 다른 투자처”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술품에 대한 투자를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나 고평가 시장에 대한 피난처로 여기고 있다.

아트앤파이낸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미술품 투자 펀드는 지난해 69% 늘어난 16억 달러(약 1조751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NYT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 현재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게 전 세계 중앙은행에서 지폐를 찍고 있어 자금이 미술품 시장에 계속 몰릴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이 밖에 NYT는 최근 미술품 시장에서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 미술과 인상파 작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고 있지만 이 외 작품 수요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하락하고 있다.

한편 유럽 지역에서는 최근 미술품에 대한 거래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경기 여파가 미술시장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유럽 예술 작품협회는 지난해 전 세계 예술품 판매율이 7% 가량 떨어진 5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율 뿐 아니라 각 작품의 가치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 모세시 월드 올 아트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옥션에 올려진 작품의 평균 가격은 약 3.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미술 경매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프 라빈 아프베스트 파트너스 창업자는 “올해 미술 경매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중국과 러시아 투자자들이 급증해 미술품 경매시장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 투자자들이 금에 투자하면서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NYT는 최근 미술품을 살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갤러리나 옥션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직접 경매장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라빈 창업자는 “이제는 인터넷으로 수 만가지 작품을 보고 살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작품을 직접 보는 것과 화면을 보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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